뉴지스탁, 주식을 예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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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예견하다, 뉴지스탁

안녕하세요, 뉴지스탁의 문경록입니다. 저는 이 모임에 약 1년 전부터 나오면서 여러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는데, 오늘은 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상장된 전체 종목(약 2,000종) 중에서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애널리스트들이 보고서를 작성하는 종목은 평균 500종목 미만입니다. 그 말은 75%의 종목은 분석이 안 되고 있다는 말입니다. 리서치센터는 주로 돈이 많이 되는 법인이나 기관들을 대상으로 보고서를 쓰기 때문에 개인은 이해하기도 어렵고, 개인이 주로 투자하는 작은 종목들에 대해서는 정보가 더 없다는 뜻이죠. 저희는 거기에 착안해서 개인 투자자들도 주식으로 돈 벌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뜻으로 시작했고, 상장된 전 종목을 분석하기 위한 서비스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수백 명의 애널리스트들도 한 달에 500종목을 커버하는데, 저희 같은 스타트업이 어떻게 상장된 전종목을 커버할 수 있을까요? 저희는 퀀트(Quant)라고 부르는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상장된 전 종목에 대한 계량된 데이터를 수집해 저희가 직접 만든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하고 최종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전달합니다.

“저희는 개인 투자자들도 주식으로 돈 벌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뜻으로 시작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나 주식 서비스는 “이러이러한 종목이 좋으니까 사세요, 나쁘니까 파세요” 이런 식으로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만 합니다. 저희는 정보뿐만 아니라 분석 툴 자체도 제공해서 사용자가 원하는 종목은 직접 분석해 보고 자기가 공부해서 어떤 종목인지 알고 투자를 하게 만들자는 컨셉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데이터로만 분석을 하다 보니까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어느 정도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어요.

저희 서비스는 모바일과 웹, 증권사 HTS, MTS를 통해서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희 개인 고객들은 저희 모바일이나 웹을 사용할 수 있고요, 저희 B2B 제휴 증권사 고객들은 증권사 HTS와 MTS를 통해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증권사나 자문사들이 소수의 자산가들을 위해서만 서비스를 하는 이유는 돈이 더 많이 되어서기도 하지만 수익률에 대해 굉장히 부담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정보를 공개해서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수익률에 왜곡이 일어날 수도 있고, 정보를 빨리 얻는 사람과 나중에 얻는 사람의 격차가 커질 수도 있기 때문에 리스크가 큽니다. 하지만 저희는 최대한 범용성을 띌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 추천 서비스 기준으로 2014년 1월부터 지금까지의 누적 수익률이 약 200% 이상 됩니다. 이 서비스는 과거부터 저희가 증권사와 제휴해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증권사와 금융감독원이 OK하고 있는 서비스고요.

뉴지스탁의 생존 철학

이런 서비스는 누가 만들었을까요? 저는 아버지와 같이 시작했습니다. (웃음) 저희 공동창업자인 문홍집 대표님은 과거에 대신증권에 재직했습니다. 컴퓨터사이언스를 전공하셨고 공대 출신으로 LG와 GE에 있다가 금융권으로 들어온 거의 첫 번째 케이스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금융권에서는 거의 첫 번째로 CIO(최고정보책임자)를 재직하셨고. ‘사이보스(CYBOS)’라는 국내 최초의 HTS를 만들어 《비즈니스위크》에서 뽑은 ‘아시아를 빛낸 인물 50명’에도 선정된 적이 있습니다. 뉴지스탁은 현재는 13명 정도의 멤버가 근무하고 있습니다. 키 멤버는 3명 정도인데, 사실 스타트업은 전원이 키 멤버죠. 여기서 돈 이야기는 많이 안 하려고 했는데, 다들 궁금해 하시는 게 있어요. “너희 비즈니스 모델이 뭐냐?” 저희가 자문사 라이선스를 따서 개별적으로 투자를 하면 성과보수나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데, 뉴지스탁은 정보 서비스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B2B, B2C 채널이 다 있습니다. B2B는 증권사와 제휴한 B2B2C 모델을 채택해 사용자 베이스로 증권사에게 과금하고 있고요. 저희 웹사이트나 모바일에서 바로 가입하시는 분들께는 월 사용료를 받고 있습니다.

저희 메인 수익 모델은 B2C가 아니라 B2B2C에요. 왜냐면 처음에 마케팅 비용이 없었거든요. 저희가 창업했던 2012년 초부터 2013년 말까지는 국내 주식 시장이 최악이었어요. 여의도에서만 비공식적으로 3,000명이 구조조정을 당했다고 하는데, 그 와중에 주식 관련 사업을 시작해서 저희도 창업을 하자마자 데스벨리(Death Valley, 외부 자금을 받지 못해 발생하는 도산 위기)가 찾아왔고요. 그래서 B2C보다는 저희를 구매해줄 수 있는 힘이 있는 B2B를 먼저 공략하게 되었습니다. 증권사는 그 동안 수수료를 깎아 가면서 경쟁했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많이 없었어요. 그래서 구조조정을 끝낸 후에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를 찾기 시작했고, 저희가 마침 그때 사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타이밍이 잘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와중에도 지속적으로 사용자 수가 증가했습니다.

저희는 다행히도 시드 투자도 받지 않고 창업한 지 1년 반만에 BEP(Break-even Point, 손익분기점)를 넘겼고요. 그렇게 된 이유는 뉴지스탁이 상업적인 콘텐츠이기도 하지만 데스벨리 시절을 버텼기 때문이기도 해요. 데스벨리 시절에 증권사들이 무료로 제휴하자고 했어요. 증권사도 돈 없고 저희도 돈 없고 시장에도 돈이 없다고, 어떻게 보면 갑질을 해왔는데 저희는 무조건 유료서비스고 돈 안 주면 서비스를 안 한다고 해서 2013년에는 계약을 단 한 건도 못 했어요. 그러다 2014년에 마침 경기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4, 5개월 만에 바로 BEP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주식시장이 굉장히 큰 시장이라고는 하지만 고객이 주식투자자로 한정되기 때문에
범용성은 떨어지잖아요. 고객이 한정된 시장은 처음 시작할 때부터 비즈니스 모델을 확실히 하지 않으면
오래 버티기 힘든 것 같아요.”

드레이퍼 대학교에 대해서

저는 창업 이야기 말고도 드레이퍼 대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어요. 작년에 저도 드레이퍼 대학에 다녀왔습니다. 드레이퍼 대학은 엑셀러레이터라기보다는 실리콘밸리에 있는 프리인큐베이팅 학교고요. 대부분 인큐베이터나 엑셀러레이터는 법인이 설립된 사람들을 모아서 훈련을 시켜주고 엑셀러레이팅을 해주는 곳인데, 여기는 창업을 안 한 상태의 사람들이 더 많이 왔어요. 어떻게 보면 여기 계신 분들과 비슷한 상태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공유해드리고 싶어요.

인큐베이터(Incubator)와 엑셀러레이터(Excelerator)는 모두 회사를 성장시켜주는 서비스를 말하지만 상세한 역할은 다르다. 인큐베이터와 엑셀러레이터의 역할은 지원 대상의 사업 상태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인큐베이터가 사업 초기에 사무실, 창업 자금, 전문가 네트워크와의 연결 등 스타트업을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며 보살펴주는 서비스라면, 엑셀러레이터는 어느 정도 기반을 갖춘 스타트업이 추구해야 할 가치와 방향, 전략 등을 제시하며 지도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흔히 “인큐베이터가 스스로 일어서고 걷는 방법을 알려준다면, 엑셀러레이터는 뛰는 방법을 가르쳐준다”며 유년기와 청년기에 비유하기도 한다.

저는 딱 1년 전에, 일산 킨텍스에서 하는 글로벌모바일대전에서 하는 ‘나는 글로벌 벤처다’에서 동상을 받아서 그 상금과 창업진흥원에서 후원받은 돈으로 드레이퍼 대학에 다녀왔습니다. 드레이퍼 대학은 여러분 잘 아시는,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팀 드레이퍼가 젊은 창업가들을 위해 만든 학교고요. 여기는 재미있는 게 창업가를 ‘슈퍼히어로’라고 부릅니다. 현실세계에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들은 사업가이기 때문에 사업가들이 슈퍼히어로고, 우리가 세상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걸 거의 세뇌시켜요.

커리큘럼은 대부분의 창업학교와 비슷한데, 다른 선생님은 없고 대부분 드레이퍼 대학 출신이거나 팀 드레이퍼 혹은 DFJ가 투자했던 회사에서 사람이 나와서 산 경험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일론 머스크, 토니 셰이, 저스틴 칸, 페블의 에릭 마기코브스키, 이런 사람들이 강의를 했고요.

이곳에서는 수업 외에도 그래피티, 수영, 카레이싱, 견학, 여러 가지를 하는데 중요한 건 여기서 먹고 자고 생활하는 모든 것들이 다 창업가 정신을 배양하는 과정 중 하나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 ‘스캐빈저 헌트’라고 해서 동네에서 병뚜껑이나 빵조각을 주워오는 훈련을 시켜요. 처음에는 나이 먹어서 이런 걸 왜 시키나 했는데, 우리 중에서 정말 다양한 케이스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밑바닥부터 가르치는 거더라고요.

전체 학생 31명 중에 한국인은 저 1명이었고 미국인이 약 40%, 인터네셔널이 60%여서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고는 한 나라에서 1명씩밖에 안 뽑았어요. 그래서 정말 별 거 아닌 팀 프로젝트도 하기 힘들었어요. 여기서는 나이로 누를 수도 없고 목소리 크다고 누를 수도 없고 어떤 나라 애들은 논리도 안 먹히고. 정말 힘들었거든요. 이렇게 섞어 놓으면 일이 진행이 안 된다고 따졌어요. 그랬더니 “실리콘밸리에 와서 이 학교에 다닌다는 건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거고, 그러면 대부분 다국적 회사가 될 텐데 다른 사람들도 다룰 줄 알아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별 거 아닌 것들 하나하나까지도 창업가 정신을 길러주는 방법이었던 것 같아요.

이 프로그램이 3달짜리인데, 마지막 날을 피치데이라고 하고 40~50명 정도의 VC(Venture Capital, 밴처 투자자)를 불러서 피칭을 합니다. 제가 있었을 때는 30명 중에 15명 정도가 창업을 했고요, 그 중에서 10명 정도가 끝나고 3개월 이내에 투자를 받았습니다.

드레이퍼 대학, 그 이후

드레이퍼 대학에 3달 다녀온 이후, 뉴지스탁은 마케팅 타겟을 바꿨어요. 제가 드레이퍼 대학을 굳이 갔던 이유는 세계 최대의 주식시장은 미국 시장이기 때문에 미국에 진출하고 싶어서였는데, 가서 보니 최근에는 미국보다도 중국이 대세더라고요. 심지어 실리콘밸리에 있는 투자자들조차도 저한테 교포도 아닌데 왜 중국 안 가고 여기 와 있느냐고 했어요. 그만큼 중국이 너무 핫한 거예요. 그래서 바로 베이징으로 날아가서 일주일 동안 지켜봤는데 확실히 중국으로 전세계의 돈이 모이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도 중국 진출 쪽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어떻게 보면 미국 진출하려고 실리콘밸리까지 가서 창업 학교에 다녔는데 미국 진출 안 하고 중국으로 간 게 웃길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그게 더 잘한 거라고 생각해요.

DFJ는 팀 드레이퍼가 만든 펀드입니다. 피치데이가 끝나면 드레이퍼가 학생들 전원을 일대일로 만나서 물어봐요. “내가 널 어떻게 도와줄까?” 대부분의 얼리스테이지나 아이디어만 있는 친구들은 더 머물거나 인큐베이터에 들어가는 거나 사무실, 시드머니 펀딩을 요구하죠. 드레이퍼를 설득할 수만 있으면 말하는 거 다 해줘요. 저 같은 경우는 사업이 3년차였고 한국에서 BEP를 넘긴 상태였기 때문에 200만 달러 달라고 그랬어요. 그런데 창업학교에서 엔젤 투자만 해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줄 수 있는 돈은 50만 달러가 끝이고, 대신 DFJ 펀드를 연결해주겠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3달 동안 그 사람들 다 사귀었으니까 그냥 소개만 해주는 건 필요 없고, 드레이퍼 이름으로 강력하게 추천(Highly Recommend) 해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 날 저를 넣어서 DFJ 펀드 대표한테 이메일로 “뉴지스탁이라는 회사고 드레이퍼 대학 졸업자인데 투자를 목적으로 검토해 봐” 딱 두 줄 보내더라고요. 그 다음날 바로 DFJ CEO에서 연락이 와서 만났고, 제가 한국 들어오는 날 같이 한국 들어와서 그 다음날 바로 사무실 와서 보고 갔어요. 저한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 건 DFJ였죠.

한국에 와서 처음에 말한 200만 달러에 대한 투자를 기다리다가 한 가지 일이 더 있었습니다. 아실 수도 있겠지만 저희는 DFJ의 투자를 거절하고 옐로그룹에 합류했습니다. 옐로모바일과는 별도의 회사인데. 옐로금융법인이라는 금융지주가 하나 설립되었고요. 이 회사는 옐로모바일이 커왔던 모습과 유사하게 커 갈 예정이지만 그냥 모바일 서비스가 아니라 핀텍이라든지 아니면 여러 가지 금융 서비스들을 통합해서 키워 나갈 생각입니다.

제가 많은 내용을 한번에 설명드리느라고 시간을 많이 썼는데. 이따 Q&A 시간에 많은 이야기 나누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Q&A

Q&A는 OEC 장영화 대표가 방청객들의 질문을 받아 진행했습니다.

Q. 문경록 대표님은 사업을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A. 제가 사업을 시작한 건 2011년 말이었어요. 저는 PWC라는 회사에서 컨설턴트로 4년 정도 근무하면서 비전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어요. 사업을 해보고 싶었는데, 창업할 때 힘든 건 팀을 만드는 거잖아요? 그런데 마침 그 타이밍에 아버님께서 은퇴하셨어요. 꼭 아버지여서 아니라, 이런 팀 멤버를 구하기는 정말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게다가 방금 퇴직금까지 받으셨는데. (웃음) 그래서 아버지와 아버지의 퇴직금으로 시작했습니다.


Q. 세트로 받으셨군요?

A. 물론 저도 퇴직금은 다 부었습니다.


Q. 저는 투자는 잘 모르지만, 위험을 분산하라는 원칙이 있지 않나요? 그런데 사업에 온 집의 돈을 다 올인하셨네요?

A.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죠.


Q. 아주 날카로운 질문이 들어왔어요. 본인 서비스를 이용해서 투자하세요?

A. 네. 이건 약간 법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요. 제가 제 서비스를 사용해서 수익을 올리면 금감원에서 심하게 모니터링을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적극적으로 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이 서비스를 만들면서 테스트를 다 제 돈으로 했어요. 굉장히 많은 테스트 비용이 들어갔고요. 로직이 안 맞으면 마이너스가 될 수밖에 없잖아요. 실제로 저희 직원들은 전부 다 주식투자 하고 있습니다.


Q. 수익율은?

A. 다 플러스 나오고 있습니다.


Q. 더 자세한 건 개별적으로 질문하시는 걸로 하고. 중국 시장을 고려하신다고 하셨는데, 중국 진출 준비와 미국 진출 준비가 많이 다른가요?

A. 직접 진출한 적은 없기 때문에, 현재까지 제가 아는 경험으로 말씀드릴게요. 미국 실리콘밸리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일단 가면 돼요. 가면 팀 멤버도 찾을 수 있고, 어필을 잘하고 정말 가능성 있어 보이면 투자도 받을 수 있어요. 그런데 중국은 완벽하게 준비를 하지 않고 나가면 준비하는 사이에 카피캣들이 정말 많이 나와요.

저희가 중국 시장을 크게 보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작년 10월에 후강퉁 제도라고 해서, 중국 주식 시장이 처음으로 외국인에게 개방되었어요. 그 전까지는 외국인이 중국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었거든요. 외국인들이 투자할 수 있게 되니까 돈이 몰리게 되고, 그러니까 가능성이 더 커진 거죠. 저희는 중국 시장을 분석하는 서비스를 만들면서 중국인이 아닌 한국인 대상 서비스를 만들었어요. 한국인들은 중국인처럼 바로 카피캣을 만들지도 않고 훨씬 안전하거든요. 한국인들이 사용하는 중국 시장 프로그램을 파일럿으로 돌려본 후에 어느 정도 데이터가 쌓이면 믿을 만한 파트너를 잡아서 중국으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저희가 최근에 중국을 왔다갔다하면서 느낀 건데, 파트너를 잡고 아이템이 제 거더라도 제가 돈을 많이 벌려고 하면 안 된대요. 가서 먼저 믿을 만한 파트너를 찾은 다음에 “우리 아이템 좋으니까 너 이걸로 돈 많이 벌어. 우리는 그 중에서 조금만 가져갈게. 대신 많이 팔아줘.” 이렇게 접근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되면 저희가 가져오는 포션이 적더라도 시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많이 벌 수 있는 거죠.


Q. 혹시 중국에서 우리나라 서비스나 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사례가 있나요?
A. 별로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나마 좀 언론에 많이 노출되고 있는 건 ‘말랑스튜디오‘의 ‘알람몬’ 정도? 그런데 이건 저희랑은 성격이 많이 다른 서비스여서. 알람몬 같은 경우는 다운로드 수가 굉장히 많다고 들었고. 또 이번에 지난달에 ‘테크크런치’라는 행사를 같이 한 회사 중에 ‘비투링크(B2LINK)’라는 회사가 있어요. 거기는 ‘미미박스‘를 코파운드했던 분이 나와서 만든 건데. 한국 화장품 중 홈쇼핑이라든지 온라인에서 잘 팔리고 있는 브랜드를 중국의 홈쇼핑이나 온라인몰에 연결시켜주고 실제 유통까지 시켜주는 온라인 유통 서비스예요. 굉장히 잘 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올해 기준으로 거래액을 130억 정도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Q. 이번 중국 주식이 미국 대공황 시절처럼 1/4토막이 되었는데, 지금이 진출하기 좋은 시기라고 생각하시나요? 여기 앉아 계신 분들이 중국 투자를 시작해야 할까요?
A. 저희가 중국 서비스를 지난주에 오픈했어요. 시장이 박살 난 다음에요. 한 달 전에 했으면 오픈하자마자 박살났을 거 아니에요. 다행이죠. 시장은 업다운이 있고 주식시장은 영원히 망가진 채로 있을 수는 없어요. 모든 회사들이 돌아가는 근간이 되는 게 주식이니까요. 지금 상해 시장이 많이 망가졌는데, 10월달에 아까 말씀드린 심천 시장이 열립니다. 중국에는 상해, 심천, 홍콩 세 개 시장이 있는데, 원래 홍콩 시장만 외국인이 투자가 가능했어요. 큰 회사들은 상해와 심천에 있는데 상해가 작년에 열린 거고요. 그때 6개월 동안 주가가 40%나 올랐다가 1/3토막될 정도로 내려간 건데, 10월에(비공식적으로는 10월 3일에) 심천 시장이 개방된다고 합니다. 상해에서 그랬던 것처럼 심천 시장도 잘 보시면 분명히 기회는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