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위대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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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일깨우는 아이들의 위대한 질문> 의 원제는 <Big questions from little people>. 만 4세에서 12세 아이들의 질문 수천개를 모아 뽑아서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답을 받아 모은 책이다. 질문을 가려내고, 가장 잘 대답해줄 수 있는 전문가들을 찾고, 답을 받고, 글을 다듬어 책으로 펴내는 과정의 수고로움은 상상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왜 동물들은 우리처럼 말을 못하나요?’ 라는 질문에 무려 노암 촘스키가 대답하는가 하면, ‘우주는 왜 반짝거리나요?’ 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왕실 천문학자가 출동한다.

아이들을 위한 답을 모은 책이지만 꼭 아이를 위한 책만은 아니다. 꾸역꾸역 머리에 구겨 넣고 시험을 치른 후엔 한동안 잊고 있었던 자연과 우주, 과학의 원리들을 다시 깨닫게 되기도 하고, 지금도 계속 되새겨야 할 단순한 삶의 철학을 떠올리게 되기도 하니 말이다. 작가, 요리사, 진화생물학자, 천문학자, 육상선수가 된 어른들이 들려주는 진지하고 다정한 대답을 읽고 있으면, 어떤 것에 대해 잘, 제대로 알수록 쉽게 설명할 수 있다는 말을 실감하게 되기도 한다. ‘원자란 무엇인가요?’. ‘바람은 어디서 오나요?’ ‘딸꾹질은 왜 하나요?’ 같은 질문이 교과서 안 지식이 아닌 순수한 호기심의 발로였던 시절은 언제였던가. ‘신은 누구인가요?’, ‘어떻게 사랑에 빠지게 되나요?’ 라는 질문에 나는 답할 준비가 되어 있을까.

하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아이들의 질문을 대하는 어른들의 진지함,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되 어른이 줄 수 있는 최상의 답변을 주기 위한 노력이었다. 아이를 대하는 가장 좋은 자세는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질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 어렵고 장황한 말을 쓰지 않지만 ‘아이용’ 으로 유치하게 꾸며내지 않는 것. 어른들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답을 주는 것. 스스로 생각하고 탐구해 볼 여지를 남겨 주는 것.

‘세상은 왜 어른들 맘대로 하나요?’ 에 대한 코미디언/작가/배우 미란다 하트의 답은 이렇게 마무리된다.


“……하지만 비밀을 하나 말해 줄게요.
어른들이 잘못된 결정을 할 때도 있는데 그건 어렸을 때 어땠었는지 잊어버려서 그러는 거예요. 그럴 땐 중요한 사실 3가지를 되새겨 주세요.

첫째. 가끔 시간을 내서 아이들과 노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 이 사실을 잊은 어른들은 일만 너무 많이 하기도 하지요.

둘째. 다른 사람들이 자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걱정하지 말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항상 잊지 않고, 대담하게 자신의 꿈을 주장할 줄 알아야 된다는 사실. 꿈을 포기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잖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날그날을 충분히 즐기고, 내일 걱정은 내일로 미뤄 두라는 사실. 어른들은 가끔 자유롭게 즐기는 것을 잊어버리거든요. 아이들은 절대 그런 실수를 하지 않는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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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리가 고른 ‘아이들의 위대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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