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내 인생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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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영상 매체 종사자이긴 하지만, 사실 영화를 보면서 보내는 시간보다는 책을 읽으면서 지내는 시간이 더욱 깁니다. 그리고 영화를 만들 때 자양이 됐던 원천은 사실 ‘문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책에 관련된 일에 참여하거나 도움을 주거나 하는 일은 한 번도 마다해 본적이 없습니다. 이 일이 아니라면 모르고 지낼 만한 좋은 책을 이 기회를 빌어 알리는 일은 제가 영화를 찍어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일 못지 않게 소중한 일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박찬욱 감독 인터뷰 중

지난 7월 1일, 국내 최초의 영화 전문 도서관 ‘CGV 씨네 라이브러리’에서 ‘영화감독 박찬욱’을 주제로 재미있는 이벤트를 시작했습니다. 이벤트 기간 중 그가 고른 ‘내 인생의 책’과 직접 남긴 코멘트가 함께 전시된다는 소식을 듣고, 일회성 행사로 휘발되기엔 너무나 아까운 콘텐츠라는 생각이 들어 50권의 책 리스트와 그가 남긴 코멘트를 정리, 공유합니다.

50권의 책들은 모두 ‘소설’입니다. 그의 ‘소설리스트’는 고전 문학, SF/판타지, 그래픽 노블 등 다양한 장르와 주제를 넘나들고 있어, 소설 읽기를 즐기시는 분들 모두에게 좋은 큐레이션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또한 박찬욱 감독은 50권의 소설 중 7권에 대하여 짧은 글을 남겼는데, 이 중 소설 <롤리타>에 대한 그의 코멘트를 소개합니다. (참고: 그가 말한 소설 롤리타의 ‘믿을만한 번역’은 김진준님께서 번역하신 문학동네 버전이었습니다.) 그가 남긴 나머지 코멘트와 전체 책 리스트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주세요.

“영화 롤리타를 본 지 삼십년 만에 드디어 믿을 만한 원작 번역을 만났다. 그 세월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추하다 못해 우스꽝스러운 남자 이야기였는데, 웃다 웃다 슬퍼졌다. 이런 놈을 불쌍히 여기도록 만들다니 나보코프도 참 엔간하다.”
– 소설 <롤리타>에 대한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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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리가 정리한 ‘박찬욱 감독 인생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