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과 안목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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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년 전부터 보고 있던 트위터 계정이 하나 있습니다. 프로필에는 ‘Portfolio Manager / Valuation Professional / Liberal / Tech geek’이라고 소개가 되어 있지요. 저는 비록 경영학과를 졸업했지만 ‘숫자’에는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다 보니 이 방면은 문외한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이 분이 쉬운 언어와 간결한 표현으로 경제와 투자, 정치와 사회 현상을 아우르며 설명하는 글에 금세 매료되었습니다.

올해 9월 9일, 이 분의 트위터에 자신의 블로그 링크와 함께 이런 글이 올라왔습니다. ‘블로그를 너무 방치하는 것 같아, 오늘 하루 읽었던 기사들을 시간 가는 대로 일기처럼 스크랩해보려 합니다.’

그리고 그 블로그 글은 ‘2015/09/09 내가 읽은 것들’이라는 소제목으로 시작합니다. 하루 동안 읽은 중요한 기사들 5-6건을 골라 제목과 기사의 일부를 소개하고, 그 아래에는 자신의 견해와 해석을 한 단락씩 정리하는 구조로 되어 있지요. 기사의 주제는 주로 경영, 경제, 투자 분야이긴 합니다만 이에 국한되지는 않습니다. 모든 것은 모든 것과 상호 연결되어 있는 시대이므로 ‘포트폴리오 매니저’로서 그의 관심사와 호기심은 전방위적이나, 이를 바라보는 관점은 논리적이고 정갈합니다.

같은 기사를 보고 같은 책을 읽더라도 ‘누가’ 읽고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천차만별입니다. 고전을 읽더라도 표피만 겨우 보는 사람도 있고, 만화를 읽으면서 세상의 이치에 대한 통찰력을 뽑아내는 이도 있습니다. 이제는 ‘객관과 범용’이 아니라 ‘주관과 안목’을 팔아야 하는 시대이고, 미디어/콘텐츠 분야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그래서 고유한 관점을 가지고 쉽고 정갈하게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은 매우 소중한 존재이지요.

이 트위터 계정의 주인은 강대권 유경PSG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CIO) 입니다. 바쁘신지 올해 9월 이후로는 블로그에 글이 더 올라오지 않지만 2009년부터 지금까지 올라온 69편의 글들은 지금 읽어도 깊은 공부가 되고 지적인 재미가 있습니다. 예컨대, 아래 황준호님의 ‘뉴스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와 강대권님이 2013년에 쓴 ‘신문산업의 변화‘ 는 같이 읽어보면 매우 좋습니다.

이번 주말 또는 연말, 시간을 넉넉히 잡고 이 블로그를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강대권님의 ‘내가 읽은 것들’ 재개를 손꼽아 기다리며, 제 글을 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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