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at Aesop

reading-at-aesop

‘Aesop’ 이라는 브랜드를 들어보신 분? 그리고 실제로 사용해 보신 분?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름을 몇번 들어보긴 했지만 아직 사용해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1987년에 호주에서 탄생한 이 화장품 브랜드의 기저에 책과 연결된 매력적인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은 오늘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동아일보 김선미 기자의 7월 9일자 기사 중 일부입니다.

“미국과 유럽 매장에서는 선물 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스콧 피츠제럴드, 알버트 카뮈 등의 책을 선물한 적도 있다. 창업자이자 대표인 파피티스 씨는 말한다.“‘위대한 개츠비’를 읽는 게 엘리트주의라고는 할 수 없죠. 그저 기차에서 쉽게 읽을 수 있으니까요. 우리는 설명서에 ‘제품 사용 한 달이면 피부가 개선된다’는 문구를 넣는 대신 책을 선물로 드려 고객이 책을 읽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그럼으로써 행복을 느껴 그 고객의 피부도 좋아 진다고 생각합니다.”(‘선데이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 중에서)

브랜드 창립 25주년이던 2012년엔 홈페이지에 조용하게 파일 하나를 업로드했다. 25권의 책과 각국의 25군데 서점을 추천한 리스트였다. 로버트 휴스의 ‘죽음의 해안’, 가쓰오 이시구로의 ‘남아 있는 나날들’ 등. 싱가포르에선 이솝의 추천도서를 읽는 북클럽도 생겼다.”

매거진 B는 16호에서 Aesop을 다루었는데, 조수용 대표는 이렇게 말합니다.

​”​에이솝은 그들만의 소박한 진정성에 대한 고집과 주관이 너무나도 강한 브랜드입니다. 심지어 어느 도시던지 전형적인 에이솝 스타일의 사람은 2~5% 정도 비중일 거라 말하며, 마치 그들에게만 집중하겠다는 듯한 뚜렷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25권의 책과 서점을 추천한 목록에서는 Aesop의 취향과 감각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서점은 미국, 영국, 스위스, 네덜란드, 그리스, 포루투갈, 호주, 브라질 등 유럽과 미주 대륙에 몰려있긴 하지만, 대만 2곳, 일본 1곳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국이라면 어디가 어울릴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휴가, 여행, 출장 길에 이 목록에 추천된 책을 읽고 추천된 서점을 들러보시면 한층 풍성한 시간이 되시지 않을까요.

Aesop이 추천한 책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