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바라보는 눈

13_고양이-대학살

동화는 어린이를 위한 글일까? 독서는 다른 사람과 생각을 공유하기 위해 존재했는가? 동물을 왕을 위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 혹은 길들일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분류해보는 것은 어떤가? 그리고 주인이 기르던 고양이는 노동자들에게도 사랑스러운 애완동물이었나?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깨지는 순간, 우리는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동시에 묘한 카타르시스도 함께 느낀다. 유레카라고 할까? 그렇지만 그것을 우리 스스로 알아채기란 쉽지 않다. 상식이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 텍스트를 해석하는 특정한 관점을 숨기고 있다. 현대를 사는 우리는 태어난 곳의 문화 속에서 나고 자랐고, 다른 누구의 부모이자 자식이며, 밥벌이를 위해 직업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프랑스 혁명 이전의 유럽 그리고 권력자가 아닌 하층민 문화를 살펴본다면, 지금의 상식과 다른 점들이 보일 수밖에 없다.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분명 지금 내가 가진 것과는 다른 관점이 필요하다.

읽는 이가 일상에서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지나치기 쉬웠던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도록 요구하는 것은 좋은 책의 조건이다. 『고양이 대학살』의 저자, 로버트 단턴 전 하버드대학교 도서관 관장은 문화역사가로서 프랑스 혁명 이전 하층민 문화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민담과 편지 등을 통해 보여준다.

책을 읽다 보면 상식의 파괴를 통해서 그리고 새로운 관점을 이해하면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이 상당히 크다. 우리에게 이 정도의 지적 즐거움을 안겨줄 수 있는 안내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저자에 대해 깊게 아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에디터의 한마디: 저자에 대한 상세 프로필은 이곳에서 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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